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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32

"제가 옷을 안 입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근데... 근데 지금은..."

엽여심은 어릴 때부터 알몸으로 자는 습관이 있었고, 지금까지도 그 습관이 변하지 않았다. 자기 전에도 분명히 옷을 벗고 잤던 걸로 기억했다. 깊은 잠 속에서 몸이 불편하다는 느낌이 어렴풋이 들었고, 그 다음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았다. 깨어났을 때는 이미 밖에 나와 있었고, 눈앞에는 한 남자가 서 있었다. 더욱 엽여심을 부끄럽게 만든 것은 지금... 어느새 입혀진 긴 원피스를 두어 번 내려다보니 마음이 무척 부끄러워졌다.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며 입술을 깨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