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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08

이대보는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 설마 정말로 자신이 정가를 오해한 걸까?

바닥에 누워있는 정가는 얼굴에 무력함이 가득했다. 벽에 기대어 기운 없이 말했다. "우 선생님, 저는... 저는 그냥 왕 아가씨에게 과일을 깎아드리려고..."

이대보는 개의치 않는 듯 입꼬리를 올렸다. "그래요? 과일을 깎는다고? 지금은 과일을 깎는 거고, 그럼 이전에 그 성 형 일은 어떻게 설명할 건가요? 정가, 누가 당신에게 이런 짓을 시킨 거지!"

이대보는 정가를 노려보며 한 마디 한 마디 힘주어 물었다. 하지만 정가의 표정은 여전히 평온했고, 오히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