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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84

이대보의 얼굴색이 미묘하게 변하며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가까운 곳에 익숙한 여인의 실루엣이 보였다. 주천천이었다!

원래는 이 아이를 보면 이대보의 마음에 기쁨이 일었을 터였다. 오랫동안 주천천을 보지 못했고, 예전의 황당했던 날들을 생각하면 그녀를 꼭 안고 한바탕 놀아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주천천의 얼굴에 경멸과 조롱의 기색이 보이자 마음이 차갑게 식어버렸다. 이 아이가 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지? 예전에는 항상 엉덩이를 살랑거리며 자신을 찾아왔었는데, 왜 지금은 이런 태도를 보이는 걸까?

이대보는 미간을 찌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