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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78

병원 문을 막 나서자, 밖에서 갑자기 한 사람이 달려와 이대보를 와락 껴안았다. 순간, 향기가 얼굴에 밀려오고 품 안에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졌다. 이대보가 고개를 숙여 보니, 자신의 품에 안긴 사람은 바로 악미였다.

고개를 들어보니, 옆에서 소형 트럭을 운전하던 운전사가 이 광경을 입을 벌리고 바라보고 있었다. 이대보도 마음속으로 좀 적절치 않다고 느껴, 살짝 악미를 밀어내며 웃으면서 말했다. "미 누나, 이게 무슨 일이에요..."

악미는 이대보를 흘겨보더니, 몸을 부드럽게 이대보의 어깨에 기대며 말했다. "오랫동안 못 봤잖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