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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0

이튿날 이른 아침, 촌위원회 간부들이 일찍부터 마을 입구에 모여들었다. 이대보는 그 시끌벅적한 소리를 듣고 잠이 완전히 달아나 그도 밖으로 뛰어나왔다.

"어이, 창 삼촌, 이렇게 이른 아침부터 뭐 하시는 거예요?" 이대보는 얼굴을 찌푸린 중년 남자 앞에 다가가 웃으며 물었다.

이 남자는 마흔 살 정도로, 각진 얼굴에 체격도 꽤 우람했다. 또렷한 두 눈은 사람에게 약간의 위엄을 느끼게 했다.

이 남자의 이름은 주대창으로, 마을의 촌위원회 서기였다. 평소에는 남계촌에서 한 손으로 하늘을 가릴 정도의 인물이었다. 소문에 따르면 그는 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