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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2

"뭐가 못 할 게 있어? 떳떳하면 두려울 게 없지. 나는 감옥까지 다녀온 사람인데 네가 뭐가 무서워?"라고 내가 감옥에서 겪었던 고통들을 생각하니 화가 치밀었다. 다시 반반을 바라볼 때는 내 눈에 이전의 사랑은 이미 사라지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증오만 남아있었다.

"수진아, 제발 부탁이야."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반반이 갑자기 무릎을 꿇고 바닥에 엎드려 머리를 깊숙이 양 다리 사이에 파묻은 채 흐느꼈다.

"이게 무슨 짓이야?" 나는 순간 당황했다. 비록 마음은 독했지만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아마도 이것이 내가 성공하지 못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