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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85

"여기서 제 생각을 좀 말씀드리겠습니다." 이효문이 좌우를 둘러보았는데, 의도적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치 일부러 내 쪽을 보지 않는 것 같았다. 나는 간절히 그녀와 눈이 마주치길 바랐지만, 그것이 단 한순간이라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결국 회의장에서 고개를 들고 있는 사람은 나뿐이었으니까.

말이 나온 김에, 떳떳하면 두려울 것이 없다고 하지 않는가. 그 일에 관해서는 내 양심에 부끄럽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면 내가 처리한 서류들을 다 꺼내서 함께 살펴보자고 해보라. 어차피 일을 자세히 설명해보면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