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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5

"자, 이제 우리 둘뿐이니 속마음을 이야기해봐요. 그냥 대화만 나누는 거예요, 어떻게 생각해요?" 문이 닫히자 심문 담당자는 표정을 바꿨다. 여전히 무표정이었지만 아까처럼 차갑지는 않았다.

"내 말을 꼬드기려는 건가요?" 상대를 바라보며 나는 속으로 냉소를 지었다. 그래도 나도 어느 정도 교양 있는 사람인데, 이런 작은 술수쯤은 간파할 수 있었다.

"하하, 우리 지금은 그냥 이야기만 나누는 거예요. 아까 억울하다고 했잖아요? 어디가 억울한지 한번 얘기해 봐요." 상대방은 억지로 미소를 지어보였지만, 보기에는 울상보다 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