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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05

"란 언니의 충고 고마워요. 하지만 저는 어릴 때부터 가난한 생활에 익숙해져서 낭비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옥수수빵에 짠지라도, 다른 사람이 먹다 남긴 것도 가리지 않아요. 배만 채울 수 있으면 됐죠." 린판판이 느릿느릿 말하며, 마치 무심한 듯 내 쪽을 한 번 쳐다보고는 이어서 조용히 말했다. "더군다나 지금은 살림이 나아져서 옥수수빵과 짠지는 이미 과거의 일이 됐어요. 다른 사람이 남긴 것이라도 이제는 모두 산해진미처럼 보이네요. 가장 중요한 건, 남이 먹던 음식은 적어도 독이 있는지 없는지 증명할 수 있잖아요. 그렇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