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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94

"뭐가 그렇게 궁금한데요." 여자아이가 담담하게 말하며, 내 발을 닦아주고 나서 부드러운 의자 위에 올려놓고는 능숙하게 내 발톱을 깎아주었다.

첫 번째로 이런 서비스를 받아보는데, 정말 기분이 좋았다. 특히 상대가 미녀라니, 이건 그야말로 제왕의 대접이 아닌가!

"사과 영화 보셨어요?" 여자아이가 무심하게 물었다.

"사과? 영화인가요?" 내 머릿속에 미친 장면 하나가 스쳐 지나갔다.

"네" 여자아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저는 그 여주인공과 비슷해요. 다만 저는 약을 먹는 쪽을 선택했죠."

그녀의 말을 듣고서야 나는 이 여자아이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