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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7

"소 사장님" 하고 소 사장님 사무실 문을 열자, 그 반들반들한 대머리를 보며 조심스럽게 인사를 건넸다.

"수진아, 어서 와, 앉아!" 소 사장님이 책상 앞 의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안경 뒤의 작은 눈동자가 두어 번 빙글빙글 돌더니, 마치 두 줄기 광선처럼 내 마음속을 꿰뚫었다.

"감사합니다만, 서 있겠습니다." 살짝 허리를 굽히며 웃었다. 그냥 말로만 앉으라고 한 건데, 정말 앉을 순 없지!

알다시피, 저분은 높으신 부사장님, 회사의 2인자인데, 나같은 풋내기가 감히 앞에 앉을 수 있겠나?

"지난번 연수 다녀와서 얻은 게 많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