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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70

집에 돌아와서 나는 바로 사무실로 달려갔다. 사촌 형이 컴퓨터에도 조예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그에게 그 USB를 해독해 달라고 부탁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서랍을 열었을 때, 나는 그대로 얼어붙었다. 안이 텅 비어 있었기 때문이다.

등줄기에 순식간에 식은땀이 흘렀다.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왜 그래?" 나와 함께 온 사촌 형이 내 이상한 행동을 눈치챘다.

"물건이 사라졌어." 나는 갑자기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물건이 사라졌다고? 여기에 뒀던 게 확실해? 다른 곳에 두지 않았어?" 사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