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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7

차에 올라 텅 빈 객실을 보니, 방금 들었던 생각이 잡초 뿌리처럼 미친 듯이 자라났다. 그 가능성이 정말로 너무 크게 느껴졌다.

"란 누나, 이 침대칸에 아무도 없는 것 같아요!" 객실에 들어서자 나는 흥분해서 거의 뛰어오를 뻔했다.

"어때, 고속열차보다 편하지? 그건 좀 더 빠르긴 하지만 사람들이 빽빽하게 붙어 있잖아. 여기선 눕고 싶으면 누워도 돼." 란 누나가 득의양양하게 말했다.

"나쁜 짓도 마음대로 할 수 있고." 나는 손을 뻗어 란 누나의 허리를 한번 만지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마음속으론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기대감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