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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6

"안 묵어요. 한 시간 뒤에 돌아가는 기차가 있어요." 란 누나가 휴대폰을 확인했다.

"그건 완행열차잖아요, 누나. 늦은 밤에 너무 피곤할 텐데요." 내가 조금 급해졌다. 이게 마지막 기회였다. 오늘 밤 여기서 묵게 된다면, 이 일이 성사될 수도 있을 텐데, 묵지 않고 돌아간다면 분명 더 이상 기회가 없을 것이다.

"어린 처남아, 나쁜 생각 하고 있는 거야?" 란 누나가 손을 뻗어 내 머리를 한 번 두드렸다.

"누나가 약속했잖아요." 나는 불만스럽게 말했다. 마음은 고양이가 할퀴는 것처럼 안절부절 못했고, 당장이라도 란 누나를 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