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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25

"수진, 네가 이런 사람일 줄은 정말 몰랐어." 판판이 이를 악물며 나를 바라봤다. 한 마디 한 마디 원망이 담긴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임판판이 사람을 잘못 봤어."

"네가 사람을 잘못 봤다고? 나야말로 사람을 잘못 봤지!" 이미 잘못된 거라면, 계속 잘못하기로 결심했다. 이것이 아마도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일 것이다. 이 기회를 잘 잡지 않으면, 앞으로 또 이런 기회가 있을지 모른다. 기회는 순식간에 지나가니, 잘 잡는 게 좋겠다. 이렇게 하면 최소한 그녀의 생각을 싹부터 잘라낼 수 있을 것이다. 그녀가 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