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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20

"수진 넌 무슨 뜻이야?" 판판이 경계하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설마 날 의심하는 건 아니지?"

"남들이 널 의심하지 않게 하려면, 의심받을 만한 일을 하지 말아야지." 내 말이 좀 돌려 말하는 것 같았지만, 판판은 이해할 거라고 믿었다.

"수진, 네가 날 의심할 줄은 몰랐어. 너 아니었으면 내가 배가 터져서 여기 왔겠어? 저녁 먹을 시간도 없었다고. 오히려 너야말로 방금 맛있는 것 많이 먹었지? 와인까지 마시면서." 판판이 분개하며 말했다.

"어떻게 알았어?" 나는 놀라며 판판을 쳐다봤다. "너 날 미행하고 감시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