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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16

"란 누나!" 내가 가볍게 불렀지만, 란 누나는 대답이 없었다. 꼭 감은 눈으로 마치 잠든 것처럼 보였다. 그녀의 모습을 보니 내 마음에 자부심이 일었다. 나는 알고 있었다. 란 누나가 이번에도 내 손에 녹다운된 것이리라. 란 누나는 항상 그랬다. 그 느낌만 제대로 오면 금방 잠들어 버리곤 했다. 시간이나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한낮에도 정신없이 잠들 수 있었다. 그녀의 습성을 파악한 나는 손을 뻗어 그녀의 손에서 USB를 빼내려 했다. 그런데 한 번 당겼는데도 빠지지 않았다. 두 번째로 빼내려는 순간, 란 누나가 갑자기 눈을 번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