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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11

"잠깐만요" 여자 간호사가 문을 열고 나가려는 것을 보고, 나는 급히 그녀를 불러 세웠다.

그녀는 걸음을 멈추고 나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얼굴에 흘렀던 눈물은 이미 말라 있었다. "저기... 제가, 그... 저기..." 간호사의 표정을 보니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랐다.

"아래층에 24시간 약국이 있어요." 간호사는 차갑게 한마디를 던지고 돌아서 갔다.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나는 문득 후회가 밀려왔다. 아마도 그녀는 이미 자신만의 계획이 있었을 텐데, 생각해보면 그녀가 나보다 더 초조했을지도 모른다. 다만, 내 이런 행동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