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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1

"무슨 부탁?"이라고 나는 쉰 목소리로 물었다. 가슴에서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았다.

"내 기숙사에 한 번만 다녀와 줄래?" 란 누나가 애처롭게 나를 바라보며 무심코 자신의 기숙사 카드키를 꺼냈다.

쾅!

머리에 다시 피가 몰렸고, 혈압이 순간적으로 200까지 치솟는 느낌이었다. 이런 상황을, 누가 감당할 수 있겠어?

그녀의 기숙사에 간다고? 뭐하러? 이렇게 남녀 단둘이 한 방에 있으면 불꽃이 튈 수밖에 없는데, 만약 이번에도 그녀가 계속 고집을 부린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승낙할까, 아니면 거절할까?

승낙한다면, 나는 그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