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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4

"혈액 검사 결과가 나왔어요." 경찰이 갑자기 어조를 바꿨다. 차분하고, 무서울 정도로 차분했다. 한 순간 전까지만 해도 폭풍우처럼 거칠더니, 다음 순간엔 갑자기 바다가 잔잔해진 것처럼. 그 극심한 차이에 나는 순간적으로 압박감을 느꼈고, 가슴에 거대한 바위가 눌린 것 같았다.

"무슨 결과요?" 나는 침을 꿀꺽 삼키며 눈앞의 경찰을 초조하게 바라봤다.

"자신이 뭘 했는지 모른다는 거야?" 경찰이 갑자기 탁자를 내리쳤다. "말해둘게. 우리한테 꼼수 부리지 마. 우리는 이미 너희들의 행적을 파악하고 있어. 그렇지 않았다면 택배점에서 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