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첩

챕터 87

"양어머니, 누구 신발을 만들고 계세요? 이제 이런 눈 아픈 일은 그만하세요." 내가 안타까운 마음으로 물었다.

"너한테 만드는 거지. 아, 그러고 보니 요즘 너희들은 매일 양복에 가죽 구두만 신으니까. 내가 참, 가만히 있질 못하네." 양어머니는 나와 웨이란이 입은 흰색 양복과 흰 구두를 보더니 웃으셨다.

"양어머니, 저희랑 같이 가요. 저희 집에서 사세요. 저희 저택은 방도 많고 사람도 적어서, 저와 웨이란이 어머니의 보살핌 없이는 어색해요. 하인들이 있긴 하지만, 역시 어머니처럼 세심하고 따뜻하진 않거든요." 내가 그녀의 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