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극단에 팔려가 연극을 배운 소년 위임(衛荏)과 그가 주워온 작은 돌멩이 위연(衛苒).

그들이 처음 만났을 때, 그는 상대의 턱을 살짝 잡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이 눈이 정말 예쁘구나. 나를 따라올래?"

그들이 처음으로 무대에 올라 공연했을 때, 그는 풍채가 훤칠한 가보옥(賈寶玉)이었고, 그는 선계의 꽃 같은 임매매(林妹妹)였다. 그가 정을 담은 눈빛으로 도시를 매혹시키며 노래했다.
"나는 바로 그 수심 많고 병약한 몸이요, 당신은 바로 그 나라를 기울일 만큼 아름다운 얼굴이라오."

혼란한 세상 속에서 물결을 따라 흘러가듯, 민국이라는 특별한 시대에 전쟁의 불길이 사방으로 퍼졌다. 다시 만났을 때 그는 경성의 권세 있는 자의 요염한 남첩이었고, 그는 경성을 호령하는 유명한 월극(越劇) 배우였다.

"나는 아주 이기적인 사람이야. 한번 내 세계에 들어오면, 절대로 다른 사람의 세계에 나타나지 못하게 할 거야!"

"어머, 우연이네. 나도 그래."

남첩

우리는 그에게 누나가 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을 감히 알리지 못했어요. 그가 견디지 못할까 봐 걱정되었거든요. 하지만 저는 알고 있었어요. 그와 누나의 인연은 이제 완전히 희망이 없어졌다는 것을.
우리는 위안 도련님의 집에 도착했고, 여전히 그 젊은 남자가 나와서 문을 열어주었어요. 저를 보자 무척 반가워했죠.
"위 사장님, 오셨군요? 어서 안으로 들어오세요."
저는 미소를 지으며 웨이란과 함께 대문을 통과했어요. 거실에 앉자 웨이란은 서양식 가구와 장식품들을 보고 놀라워하며 부러운 눈빛을 감추지 못했어요.
"위안 도련님 계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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