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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10

백영은 한 번도 누군가와 말다툼을 해본 적이 없었고, 정면 충돌도 거의 없었다. 그녀는 법무 번역가로, 모든 일에 이성적으로 대응하고, 증거를 중시하며, 도리를 따져 말하고 행동하는 예의 바른 사람이었다. 이런 돌려서 욕하는 소시민적인 비난에는 전혀 대처할 줄 몰랐다. 그녀는 시어머니가 이렇게 체면도, 품위도 없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이게 부자들의 방식인가? 오리탕 한 그릇 때문에 그녀를 싫어하다니. 그녀는 화가 나서 떨리는 입술로 말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시어머니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다시 그릇을 들고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