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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6

언니가 웃었다. 그녀의 맑고 영롱한 살구씨 모양의 눈에서는 부드러운 빛이 흘렀다. 그녀는 살며시 이마를 내 머리에 기대고, 내 입술 가에 살짝 숨을 불어넣었다.

"언니가 기억할게. 임아가 오늘 한 말, 영원히 기억할게." 그녀가 나지막이 말했다.

나는 언니와 이렇게 가까이 있어서 그녀의 머리에서 나는 계수나무 오일 향기를 맡을 수 있었다.

"언니, 무슨 헤어오일 바른 거야? 정말 좋은 향이야." 내가 말했다.

언니는 푸훗 하고 웃으며 손으로 내 볼을 꼬집었다.

"꼬맹이, 네가 몇 살인데? 벌써 이렇게 말을 달콤하게 하니?"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