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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9

소묵이 나간 후, 난 내내 정신을 차릴 수가 없어서 자꾸 창밖을 내다보았다. 그녀가 무사히 편지를 부치길 바라면서.

정오가 다 되어갈 때쯤, 그녀가 마침내 돌아왔다. 창문으로 보니 그녀가 큰 바구니에 채소를 담아 대문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대문을 지키는 병사들은 그녀를 검문하지 않았고, 아무런 의심도 사지 않은 것 같았다.

나는 그녀의 소식을 기대하며 흥분해서 앉아있지도 누워있지도 못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가 내 점심을 가져왔다. 큰 그릇에 담긴 생선 죽과 참기름을 살짝 뿌린 냉채 나물, 그리고 죽순과 곤채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