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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8

세 달이 지났고, 나는 이제 침대에서 내려올 힘조차 없을 만큼 쇠약해졌다. 사방의 문이 활짝 열려 있어도, 도망칠 기력이 전혀 없다.

여름이 지나고 깊은 가을이 왔다. 창밖의 나뭇잎들이 하나둘 노랗게 변해 바람에 흩날리는 것을 바라보고 있다.

아마도 이번 가을을 넘기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처량하게 웃음이 나왔다.

거울을 본 지 너무 오래됐다. 린쯔펑이 모든 거울을 치워버렸으니까. 생각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지금의 내 모습은 분명 사람 꼴이 아닐 거다.

만약 지금 웨이란을 만난다면, 그는 나를 알아보지 못할까?

내가 너를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