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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77

한바탕 격렬하게 싸운 후, 많은 땀을 흘렸는데도, 그녀가 내 품에 누운 후에도 그 마음을 안정시키는 고목 단향은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더욱 짙어졌다. 예전에는 향수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체향이었다. 절정 후에 땀과 함께 배어 나오는, 더욱 뚜렷한 자연스러운 향기였다.

이 고목 단향은 내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 욕망의 바다에서 현실로 돌아오게 했다. 정신이 돌아오자 여러 감정이 폭발적으로 밀려왔다.

품 안의 란 이모를 바라보며, 문득 류 숙부와 함께 방에 들어간 아내가 생각났다. 그녀도 나처럼 류 숙부의 매력에 굴복한 걸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