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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74

"강철아, 날 내려놓고 너희들은 가. 부처님이랑 그 사람들은 날 어떻게 하지 못할 거야."

강봉이 허약한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 그의 옷은 거의 피로 흥건히 젖어 있었고, 조금도 과장이 아니었다. 그는 얼굴에 핏기 하나 없이 창백한 입술로 내게 웃어 보였다. "가."

나도 따라 웃었다. "만약 입장이 바뀌어서 내가 너보고 가라고 하면, 넌 갈 거야?"

강봉은 말을 멈추고 날 빤히 쳐다보더니 갑자기 침묵해 버렸다.

나는 맞은편의 부처님을 바라보며 목소리를 높였다. "네가 가라면 가야 한다고? 정말 네 자신을 하늘의 왕으로 여기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