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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61

막 문을 열자마자, 차가운 물체가 곧장 내 이마에 닿았다.

"그때 난 감히 움직이지도 못했어, 방 안에서 걸어나오는 남자를 뚫어지게 쳐다봤지. 키가 훤칠하게 큰 마른 체격에, 얼굴엔 덥수룩한 수염이 자라 있고 몰골이 말이 아니었어. 두 눈은 확연히 움푹 들어가 있었는데, 보아하니 한동안 제대로 쉬지 못한 모양이었어."

"그는 입에 담배를 물고, 눈을 가늘게 뜬 채 한 손으로 이중총신 사냥총을 들고 있었어. 차가운 총구가 내 이마에 닿아 있었지. 순간 등줄기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렸어. 난 천천히 두 손을 들었고, 그가 한 걸음 앞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