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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434

"마지막으로 메시지를 보낸 건 형이었어. '강이, 당황하지 마. 우리가 갈 테니 기다려.'"

나는 답장을 보내지 않았다. 보내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감히 보낼 수 없어서였다.

형이 화가 났다는 걸 알았다.

"도중에 욱 형은 속도를 높이며 액셀을 우체통까지 밟고 싶어 했고, 나는 탄창을 빼서 한번 확인한 뒤 익숙하게 다시 밀어 넣고 총에 장전해서 허리에 차뒀다."

"보광사 산기슭에 도착했을 때는 새벽 여섯 시쯤이었고, 매우 추웠다. 모두 차에서 내리자마자 저절로 몸을 떨었다. 우리가 도착하자마자 돌계단을 올라가려는데, 뒤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