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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9

정오의 태양이 점점 더 맹렬해지고, 주변의 공기는 햇빛에 달궈져 온도가 계속 올라갔다. 사람들은 땀이 등줄기를 타고 흐르고 숨이 무거워질 정도로 더위에 시달렸다.

답답한 공기 속에서 일행은 아침 출발 때의 활기를 완전히 잃고, 괴로움을 참으며 앞으로 나아갔다.

한 시간, 두 시간... 언제부턴가 발밑의 길은 점점 좁아져, 그나마 구분할 수 있던 작은 길이 나무숲 사이의 희미한 발자국으로 변해버렸다.

머리 위의 나뭇가지는 점점 더 빽빽해져, 고개를 들어 보니 앞쪽이 곧 산꼭대기인 것 같았다. 하지만 한참을 올라가도 그들을 맞이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