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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72

하징은 몽롱한 상태로 잠들었고, 아득한 의식 속에서 누군가 자신의 머리카락을 만지는 것을 느꼈다.

"하징아."

하징은 눈을 살짝 떴지만, 무슨 상황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돌아가서 자는 게 어때?"

"......응?"

한자오가 들어온 순간부터 줄곧 차가운 눈으로 지켜보던 데빈이 갑자기 끼어들었다. "잠들었으면 그냥 여기서 침대 하나 찾아 자게 하지, 뭐 그렇게 번거롭게 해?"

한자오는 아예 듣지 않은 척, 그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데빈이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너 그 녀석한테 잎사귀 보낸 바보야?"

사정을 모르는 구경꾼들은 숨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