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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98

화급한 상황이 닥쳐 곧 들킬 것 같은데, 소만의 머릿속은 엉킨 실타래처럼 뒤죽박죽이 되어 더 좋은 방법을 생각해낼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조삼근의 농담 같은 말이 마치 그녀에게 힌트를 준 것 같았다. 그녀는 더 생각할 겨를도 없이 이를 꽉 깨물며 말했다.

"그럼 조 오빠를 좀 더 귀찮게 해야겠네요. 침대로 올라오세요."

"네?"

조삼근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조삼근이 반응할 틈도 없이, 소만은 말을 마치자마자 조삼근을 덮고 있던 이불을 확 잡아당겨 벗겨버렸다. 그리고는 조삼근의 팔을 잡아 한마디 말도 없이 옆에 있는 싱글 침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