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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92

중년 남자는 가방을 찾아 돈을 한꺼번에 모두 넣은 다음, 공손하게 조삼근에게 건넸다. 조삼근은 받아들고 무게를 가늠해 보니 묵직한 느낌이 들었다. 그는 득의양양하게 웃으며 말했다. "몇 분 후면 경찰이 도착할 거야. 그때 경찰에게 뭐라고 말할지 알겠지?"

"경찰이요?"

철두는 그 두 글자에 화들짝 놀랐다. 그들처럼 거리에서 먹고사는 사람들에게 가장 무서운 존재는 의심할 여지 없이 경찰이었다.

놀란 마음에 철두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조삼근을 바라보며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아저씨는... 혹시..."

"내가 누군지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