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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4

당소는 안화제희의 영락궁으로 뛰어 들어갔다.

혼자 술을 마시고 있는 여인의 실루엣은 여전히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평소 화려한 옷차림으로 위엄 있던 공주의 모습보다 더 매혹적인 풍채를 풍기고 있었다.

안화는 얼굴색이 어두운 장녕후를 내려다보며, 그 젊은 후작의 눈썹 사이에 맺힌 살기에 전혀 놀라는 기색 없이 오히려 방 안에서 놀란 새처럼 긴장한 금위군들이 과민 반응을 보이는 것 같았다.

"본궁이 장녕후를 부른 것이니, 너희들은 무례하게 굴지 마라." 묵무우의 목소리는 여전히 듣기 좋았고, 이미 칼을 빼들 태세였던 금위군에게 명령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