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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8

허란칭은 중상을 입어 더 이상 버틸 힘을 잃은 듯 무릎을 꿇고 앉았다.

이때, 고야국의 호위병들이 비로소 앞으로 나섰다.

당천은 발 앞의 바닥 타일에 검기를 세차게 내리쳐 거대한 균열을 만들었다.

마치 깊은 심연처럼, 그 균열은 그녀와 허란칭 사이를 갈라놓았다.

"당신과 나 사이는, 이제부터 이 바닥처럼 완전히 끊어졌어요." 당천의 목소리에는 온기가 한 점도 없었다.

허란칭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호위병들을 제지한 채 자신의 상처를 움켜쥐었다. 손은 피로 범벅이 되었고, 그는 당천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은 마치 상처 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