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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1

옛날 관측대 아래, 어스름이 내려앉고 낮과 밤이 교차하는 황혼의 시간이었다. 오동나무 도시의 만 개의 불빛이 흐릿하게 빛나는 가운데, 소년의 눈동자는 사람들이 시선을 뗄 수 없을 만큼 밝게 빛나고 있었다.

그때, 그곳에서, 당천은 묵무흔을 위해 가시밭길을 헤쳐 나가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녀는 약속했다, 그의 검이 되겠다고. 묵무흔이 아무리 소극적이고, 아무리 이 세상에 미련이 없다 해도.

이미 씨앗은 뿌려졌다.

당천은 순간 반응하지 못했다. "전하?"

"만약 정말 그렇다면, 본궁은 너를 죽이겠다. 이 긴 밤은 위험으로 가득 차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