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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20

석문이 이미 닫혔고, 모든 것이 다시 고요함으로 돌아왔다.

당소는 손을 들어 묵무흔을 가로막은 석문을 쓰다듬었다. 그 차가움에 전혀 개의치 않고 석벽에 기대었다.

"미안해, 무흔아." 당소는 마치 아직도 묵무흔의 품속 온기를 느낄 수 있는 것 같았다. 마치 그와 자신 사이에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것처럼. "남은 생애 동안, 더 이상 네 곁에 있을 수 없어. 네가 날 잊길 바라지 않으면서도, 또 잊어주길 바라."

그녀의 마음은 지금 너무나 모순되고 혼란스러웠다. 이미 묵무흔에 대한 감정이 죄책감인지 아쉬움인지 구분할 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