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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16

분함, 분노, 질투.

다양한 감정들이 좁은 공간 안에서 마치 실체화된 듯 짙게 뒤섞여, 숨이 막힐 정도의 질식감을 느끼게 했다. 이런 억압 속에서는 공간마저 함께 진동하는 것 같았다.

탕첸은 곧 깨달았다. 이것은 허란칭의 감정에 영향 받아 생긴 현기증이 아니라, 제단이 있는 건물 자체가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변화를 겪고 있는 것이었다. 흔들림은 점점 더 뚜렷해졌고, 사방의 벽과 바닥이 움직이며 재구성되는 동시에, 머리 위 돌로 된 천장에서는 마치 별들이 움직이는 듯한 빛이 놀랍도록 익숙한 느낌을 주며 빛나고 있었다.

탕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