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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04

3일 전의 무시무시한 폭풍우가 마침내 지나갔고, 오동성 내 여러 저지대는 물러간 홍수에서 벗어나 다시 햇빛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성 밖은 이미 온통 물바다가 되어, 넓은 농토가 삼켜졌고, 곧 가을이 되면 수확할 수 있었을 곡식들이 하룻밤 사이에 망가져 무자비한 홍수에 며칠 동안 잠겨 썩어버렸다. 오직 몇 조각의 황폐한 땅만이 드러나 있을 뿐이었다.

성 밖의 처참한 광경과는 선명한 대조를 이루며, 대수궁 안에서는 폭풍우로 인해 엉망이 되었던 정원이 이미 새롭게 정비되었다. 부러진 나뭇가지와 깨진 마른 잎들은 일찍이 치워졌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