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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03

품에 안긴 사람은 조용하고 온순했다. 그저 깊은 잠에 빠진 것처럼 보였고, 얼굴은 약간 수척해져 오히려 그녀의 섬세한 눈매가 더욱 돋보였다.

그는 그녀의 눈을 가장 좋아했다. 밝고 아름다운 눈동자로, 그를 바라볼 때면 항상 미소를 머금은 부드러운 곡선을 그렸다.

묵무흔은 기절한 당천을 더욱 세게 끌어안았다. 마치 그녀가 언제든 사라질 것만 같은 두려움에 가득 차서.

그녀는 지금 그를 떠나고 있었다. 그는 그녀를 잃어가고 있었다.

이토록 많은 역경과 고난을 함께 겪으며, 서로에게 매료되고 사랑했으며, 또 서로를 오해하고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