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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89

오동성 안은 온통 흰 상복으로 뒤덮여, 마치 첫 겨울 눈이 내린 듯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이 하얗게 빛났다.

금빛 관이 대전에 놓여 있었고, 그 무게는 산처럼 무거워 사람들의 숨통을 조이는 듯했다.

당소는 대전에 무릎을 꿇고 앉아 묵묵히 지전을 태우고 있었다. 그녀의 두 눈은 이미 울어서 붉게 부어 있었다. 황제의 붕어는 장녕후를 완전히 무너뜨렸다고 모두가 굳게 믿고 있었다. 시신을 지키는 삼일째, 당소는 꼬박 사흘을 무릎 꿇고 있었다. 물을 마시고 음식을 먹는 것조차도 완전히 뱃속 아이를 위한 제스처일 뿐이었다. 시중드는 내시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