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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79

비록 아직 소년이었지만, 그 얼굴에는 타고난 의지가 깃들어 있었다. 수년간의 군대 생활이 그를 더욱 단련시켜, 감정을 얼굴에 드러내지 않는 아이가 되었다. 아직 어린아이인데도 어쩐지 사람들에게 안정감을 주는 느낌이었다. 탕첸은 자신의 그 나이 때를 생각해보니, 긴장하면 손발이 떨리곤 했었는데 말이다.

탕첸은 바로 눈앞에 있는 윈정을 바라보며, 소년의 모습을 통해 시간에 묻혀 세월에 잊혀진, 한때의 영광스러운 전쟁의 기억마저 희미한 피의 안개 속에 가려진 옛 친구를 보았다.

그는 그녀의 가장 소중한 벗이자, 스승이자, 형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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