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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71

당소는 묵환을 데리고 바로 장녕후부와 담 하나를 사이에 둔 상부로 향했다.

이미 한여름이 되어, 저택 안의 여인들은 모두 얇은 사 치마로 갈아입었다. 아련한 사 속으로 드러나는 피부의 매끈함이 은은하게 비치고, 장난치며 뛰어놀 때 치마자락이 마치 관상어의 꼬리처럼 나부꼈다. 당소는 마치 연못 속에 있는 듯한 시원한 착각을 느꼈다.

정교하게 꾸며진 작은 정원에서는, 원래 당서가 저택에 돌아올 때면 당소는 항상 저택의 소녀들이 숨바꼭질을 하며 눈을 가리고 서로를 쫓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웃음소리는 마치 은방울 같았다. 또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