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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68

묵안을 달래고 난 뒤 양자에 대한 질투를 풀고 잠들게 했고, 운정과 엽정에게도 인사를 나눈 뒤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을 때는 거의 자시(子時)에 가까웠다. 당천은 묵무흔이 이미 궁으로 돌아갔거나 잠들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묵무흔은 창가의 소파에 앉아 당천이 요즘 읽고 있던 《문설(文說)》을 넘겨보고 있었다.

"왜 요즘 《문설》을 읽고 있는 거지?" 묵무흔은 당천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책을 내려놓으며 무심한 듯 물었다. 이 책의 내용은 그가 소년 시절에 이미 익숙했고, 모든 편을 대유(大儒)에게 배워 줄줄 외울 정도였다. 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