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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56

대소의 군왕은 좀처럼 희로애락을 얼굴에 드러내지 않았고,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묵무흔은 배꽃처럼 눈물을 흘리며 울고 있는 혜비를 내려다보았다. 평소에는 온순하고 말을 잘 듣고 그를 번거롭게 하지 않던 비빈이었다. 젖은 옷은 이미 갈아입었고, 머리도 풀어헤쳐져 있었다. 창백한 얼굴로 조심스럽게 울고 있는 모습이 마치 그의 마음을 번거롭게 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듯했고, 그런 모습이 더욱 안쓰러웠다.

반면, 묵안은 이미 신발을 신고 입을 삐죽거리며 불만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오후 어화원에서 작지 않은 소동이 일어났다. 수년간 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