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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5

오랜만에 느끼는 따뜻함에 그녀는 눈을 가늘게 떴다.

이렇게 따뜻한 물에서 목욕한 지 얼마나 됐을까, 당첸은 회상했다. 아마도 허란칭 부대가 우연히 온천을 발견했을 때, 장난기 많은 허란칭이 그녀를 옷 입은 채로 물에 던졌을 때 그 짧은 순간에만 이런 따뜻함을 느꼈던 것 같았다.

마치 춥고 먼 북쪽 변방에서, 모든 따뜻함과 부드러움은 그 사람에게서만 받았던 것 같았다.

그런데 그녀가 그에게 준 것은 오직 뼛속까지 스며드는 죽음뿐이었다.

당첸은 이런 생각들을 떨쳐내려고 물속으로 몸을 담갔다.

사실 목욕통의 물은 이미 약간 차가워진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