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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38

"헤란칭, 똑똑히 봐."

탕첸은 자신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음을 느꼈다. 그것이 슬픔인지 공포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미미는 이미 죽었어."

불길한 보라색이 짙게 흐르고 있었다. 서리처럼 피어났던 꽃들은 이미 시들어 버렸고, 덩굴 위에는 선명한 붉은색의 알 수 없는 주문이 드러나 있었다. 그 안에 갇힌 채 상황을 모르는 먹잇감을 조롱하듯이.

왕자가 웃기 시작했다. 그 웃음소리는 절망적이고 광기에 찬 것이었다. "신전의 무녀는 무정하고 무의미한 존재인데, 어떻게 자신의 목숨을 버려가며 제물이 될 수 있겠어?"

그래, 탕첸과 헤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