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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18

"짐이 알았다."

고고하게 군림하는 제왕은 그저 이렇게 간단히 대답할 뿐, 두란이 전달한 그 사람의 답변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했다.

"두 애경은 여정이 고되었을 테니, 빨리 돌아가 쉬도록 하라. 물러가거라."

두란은 관직에 갓 들어선 터라 황제의 이상한 기색을 알아채지 못했다. 예절을 철저히 지키며 옥좌 위 사람의 시선을 마주치지 않은 채 절을 올리고 물러났다.

문이 닫히는 순간, 묵무흔은 책상 위의 모든 물건을 힘껏 쓸어버렸지만, 그래도 마음속 원한과 분노를 발산하기에는 부족했다.

내시들이 거의 동시에 일제히 무릎을 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