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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13

가을이 시작되지 않았음에도 북방은 이미 쓸쓸할 정도로 추웠다. 게다가 북방의 중요 거점 중에서도 사치스럽기로 유명한 운차성에서는, 이때 높은 대에 설치된 화로에 뜨거운 불꽃이 타오르고 있었다. 겉보기에는 난방용이었지만, 어느 누구도 그것이 어색하다고 느끼지 않았다.

가녀린 손이 산처럼 쌓여있는 장부들 중 맨 위의 것을 집어 들었다. 그것을 펼치는 자세도 여유로웠는데, 마치 그 안에 기록된 것이 야사나 한담인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실제로는 운차성의 수십 년간 사람들을 경악시킬 만한 엄청난 지대 금액이 적혀 있었다.

"올해 성 밖...